영상설교
음성설교
줄거리
할렐루야 오늘 이 새벽에 알파교회 새벽기도회에 참여하시고 또한 온라인으로 말씀을 들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우리 주님의 평강이 가득 넘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어제 말씀드렸던 내용을 계속 이어서 진행됩니다. 어제 말씀에서 아브넬은 이스보셋과 관계가 틀어진 이후에 다윗에게 온 이스라엘을 넘기겠다고 했었죠. 아브넬은 말로만이 아니라 진짜 다윗에게 자신의 전령들을 보내 자신의 뜻을 다윗에게 전달했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서 아브넬은 이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이스라엘 장로들과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만나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는 것에 대해 설득을 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말씀 17절 말씀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삼하3:17]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너희가 여러 번 다윗을 너희의 임금으로 세우기를 구하였으니
방금 읽은 말씀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사실 이스라엘 장로들은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기를 아브넬에게 이미 요청을 했었었죠. 그런데, 그 당시에 다윗을 임금으로 세우는 것을 반대했던 자가 바로 아브넬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어 아브넬이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요청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면서 18절 말씀을 보시면, 아브넬은 다윗을 왕으로 세워야 하는 근거로 하나님의 약속을 제시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브넬은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만나 다윗을 왕으로 세워야 함에 대해서 설득하게 되죠. 베냐민 지파 사람들을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과 구분하여 만난 이유는 직전 왕이었던 사울이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고, 지금 현재 베냐민 지파가 이스보셋 왕국의 중심 세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9절 말씀에 의하면, 이제 사울의 지파인 베냐민 족속들도 다윗을 왕으로 모실 준비가 된 것입니다. 19절 말씀을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삼하3:19] 아브넬이 또 베냐민 사람의 귀에 말하고 아브넬이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선하게 여기는 모든 것을 다윗의 귀에 말하려고 헤브론으로 가니라
이스라엘과 베냐민의 온 집이 다윗을 선하게 여기는 이 기쁜 소식을 들고 아브넬은 다윗을 만나기 위해 헤브론으로 가게 되죠. 다윗 또한 이 기쁜 소식을 가지고 온 아브넬과 부하 이십 명을 위해 잔치를 배설합니다. 그 때 아브넬은 자신의 공적을 과시하며 다윗에게 말합니다. 21절 말씀을 보시면,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내가 일어나 가서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의 앞에 모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원어 성경은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떻게 기록되어 있냐하면, “내가 일어나, 내가 가서, 내가 온 이스라엘 무리를 내 주 왕 앞에 모아” 이 한 문장에 “내가”라는 표현이 무려 3번이나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아브넬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옹립하려는 자신의 의지가 확고하며, 자신이 이 일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어필하며, 자랑하듯이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기도 했죠. 다윗 입장에서는 굉장히 감사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그동안 적군의 우두머리였던 아브넬에게 잔치를 베풀고 그를 평안히 가게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넬이 돌아간 이후 요압이 적군을 치고 노략한 물건을 가지고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요압은 아브넬과 관련한 소식을 듣게 되죠. 그러자 요압은 크게 화가 나게 되죠. 25절 말씀을 보시면, 아브넬이 온 것은 왕을 속이기 위한 것이고, 그가 왕이 출입하는 것을 알고 왕이 하시는 모든 것을 알기 위함이라고 다윗의 안전을 염려하는 체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동생을 죽였던 아브넬이 다윗에게 공적을 인정받아 평안히 가게 되었다는 것이 못마땅했던 것이죠. 그래서 26절 말씀을 보게 되면, 요압은 다윗 몰래 전령들을 보내 아브넬을 데리고 돌아오게 합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본문 말씀의 줄거리이구요.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그렇다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사실 오늘 본문 말씀을 읽다보면, 오늘 본문 말씀의 주인공은 다윗이 아니라 아브넬인 것 같습니다. 다윗은 헤브론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 아브넬이 다윗을 이스라엘 전체의 왕으로 세워지는 일들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불과 얼마전만 해도 이러한 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아브넬은 다윗에게 있어서 적군의 장수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 본문 말씀에 의하면, 이스라엘 장로들이 다윗을 왕으로 옹립하자고 요청했을 때, 그 제안을 반대했었던 사람이 아브넬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이스보셋보다도 더 영향력이 크고, 실질적인 리더였던 자가 아브넬이었던 것이죠. 그와 같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던 아브넬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일에 앞장 서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브넬은 베냐민 지파에게도 따로 찾아가서 다윗을 왕으로 세울 것에 대해서 설득하게 되는데, 베냐민 지파에게 찾아가 설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도 바로 아브넬이었던 것이죠. 어제 제가 설교 중에 잠깐 언급했었지만, 아브넬은 사울과 사촌지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브넬 또한 베냐민 지파였던 것이죠. 따라서,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베냐민 지파였던 아브넬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특별히 다윗이 왕으로 세워지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설득하니 반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이처럼 일하십니다. 우리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일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세요. 어제 말씀에서 언급했던 부분이지만, 이스보셋과 아브넬이 사울의 첩과 관련된 문제로 틀어지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리고, 적군의 대장이었던 아브넬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일에 열심히 임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다윗은 명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다윗이 생각하는 명분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뜻이 늘 자리 잡고 있었죠. 다윗이 만약 왕이 되고자 하는 인간적인 욕심이 있었다면, 그는 벌써 왕이 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이미 사무엘상 말씀에서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기 때문인 것이죠. 하지만, 다윗은 사울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기에 그를 죽이지 않았지만, 만약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되었다면, 백성들로부터 인정받는 왕이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 자체가 곧 쿠테타이고, 명분이 없는 것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만 해도 다윗의 형편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넬이라고 하는 힘있는 장수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을 지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다윗이 이스보셋을 죽이거나, 아브넬을 죽이고 왕이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그것은 사울을 죽이고 왕이 되는 것과 똑같은 것이죠. 이것 또한 백성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이 왕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스보셋과 아브넬의 사이를 갈라놓으시고, 다윗이 왕이 되는 것에 대해서 가장 반대했었던 아브넬을 변화시켜, 그가 다윗이 왕이 되는 것에 대해 가장 찬성하는 자로 바꿔주신 것입니다. 다윗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니 때가 되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내용은 다윗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여러분들이 인위적으로 일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시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십니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명분이 중요하죠. 그리스도인들의 일에도 명분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명분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일들이 이루어질 때, 먼저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모든 성도들도 기뻐하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저는 그 동안 개척을 준비하면서,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너무 많이 경험하였습니다. 일일이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개척을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니, 그 순종을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셨는지 너무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광야를 고난의 장소로 생각하고 계시죠. 맞습니다. 광야는 고난의 장소입니다. 왜냐하면, 내 힘으로, 내 의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도 굉장히 괴로워했었었죠.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내 힘으로, 내 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장소이기에 하나님의 힘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의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하나님이 먹이시고, 입히시고,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함께 하시는 곳이 광야이며, 하나님께서 고난 가운데 놀라운 기적을 베푸시는 곳 또한 광야인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에 너무 낙망하지 마세요. 그 말은 곧 하나님이 하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왕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지만,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니,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적군을 통해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윗이 왕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말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만 의지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여러분들이 생각하고 바라시는 것보다 능히 이루실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