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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이사랴 빌립보 / Caesarea Philippi

Caesarea Philippi
가이사랴 빌립보
“예수와 제자들이 빌립보 가이사랴 여러 마을로 나가실새 길에서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막 8:27)
헤롯 빌립에 의해 세워진 북방의 최고 수도
[가이사랴 빌립보 판신의 신전터 유적지 전경] 좌측으로 보이는 동굴이 판 신을 위한 동굴이며, 동굴 앞에는 판 신을 위한 신전이 서 있었고, 바로 우측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판 신을 위한 제단 터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골란 북부 산중에 위치합니다. 텔 단에서 약 4km를 골란고원 안쪽으로 들어가면 헬몬산 남쪽 경사면 암벽 틈에서 수정같이 맑고 깨끗한 물이 솟구치는 곳이 있습니다. 이 물줄기는 단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함께 요단강의 중요한 수원이 되고 있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현재 ‘바니아스’(Banius)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과거 이 곳은 가나안 시대부터 바알 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었습니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판 신(Pan God)을 섬겼기 때문에 ‘파니야스’라고 불렀는데, 오늘날 ‘바니아스’는 ‘파니야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파’의 ‘P’ 발음을 못하는 아랍인들이 ‘B’로 잘못 발음하여 바니아스로 굳어진 것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는 헤롯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Augustus)로부터 물려 받은 성읍이었는데, 헤롯은 아우구스투스 황제를 위해 판(Pan)신의 신전을 이곳에 건립했습니다. 헤롯이 사망하자, 그의 아들 헤롯 빌립이 차지했습니다. 빌립은 바니아스 지역을 그의 수도로 만들었고, 가이사랴 빌립보를 더욱 아름다운 도시로 발전시켰으며, 가이사의 이름에 자기의 이름을 덧붙여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불렀습니다.
이리저리 산길을 돌아 골란으로 차를 몰아가다 보면 가이사랴 빌립보가 나옵니다. 장엄한 구름 아래 북방의 수도 가이사랴 빌립보는 붉은 산에서 그 형체를 드러냅니다. 지금 현재 가이사랴 빌립보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고, 잔재조차 없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에 오면 동굴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은 메말랐으나 물이 풍부한 수원지였습니다. 이 동굴 앞에는 1세기의 로마 황제 숭배를 위한 아우구스투스의 신전과 염소 신전이 나란히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흔적도 없이 무너진 채 돌멩이 몇 개만이 남아 존재의 기초를 보여 줄 뿐입니다. 산기슭 돌벽에는 우상숭배를 행한 흔적이 선명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돌을 따내고 예쁘게 조각해 우상의 마음을 달래 준 정성이 보입니다. 가나안에서 풍세가 가장 아름답고 풍부한 먹거리가 조달되었던 울창한 숲에서, 사막의 보물인 물을 마음껏 쓸 수 있던 곳에서 우상숭배는 검은 꽃처럼 피어난 것입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판신전터 복원도]
이곳은 성경 사건의 현장을 순례하는 순례자들에게 아주 특별한 장소입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과 떠난 마지막 장소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이 가이사랴 빌립보였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이곳에 들른 시기는 유월절 이전이었으니 헬몬산에 눈이 덮이고 들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했던 시기였을 것입니다. '판신' 을 섬기느라 온통 떠들썩한 도시에서 주님이 제자들에게 물으셨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 하느냐!” 제자들의 답변을 묵묵히 듣으시던 주님께서 제자들을 향해서 다시 물으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하자, 주님은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하셨습니다.
[가이사랴 빌립보 판신전터 앞 계곡]
예수님과 제자들은 이곳에서 세속적인 로마의 풍속을 보았을 것입니다. 당시 가이사랴 빌립보에는 선진 도시 문명과 이색 종교를 쫓던 자들이 몰려들었고, 황제와 염소 신을 숭배하는 신흥 제사장들과 여사제들이 유혹했습니다. 도시는 퇴폐적이고 음란했으며, 나체로 어우러지는 로마식 목욕이 유행했습니다. 신풍습을 좋아했던 헤롯 빌립은 로마의 음란 문화를 도시의 아이콘으로 삼았습니다. 이 추악한 풍경 속에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마 16:18).
왜 예수님께서는 하필이면 오래 전부터 우상 숭배가 가득하며 우상 신전과 잡신들이 많은 이곳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 하셨을까요? 세상에 많은 신들이 있지만 참신은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 밖에 없으며 모든 우상들은 다 헛것이며 허무한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면서 주는 그리스도이시며 메시아로서 왕, 선지자, 제사장직을 다 가지고 계셨고, 우리 예수 그리스도만이 독생 하신, 홀로 한 분이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명하려 하심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들도 음부의 권세가 가득한 이 시대를 살면서 구세주가 되시며 하나님 아버지의 외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와 찬송을 드려야 함이 마땅한 것입니다.
[참고 문헌, 사진 및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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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울, 「축복의 땅, 약속의 땅 이스라엘」, CLC, 서울, 2015
유바울, 「어린 양의 신부 도보 이스라엘」, CLC, 서울, 2019
이강근,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생명의말씀사, 서울, 2016
이요엘, 「이스라엘 디스커버리 DISCOVERY NOTES ON ISRAEL」, 홍성사, 서울, 2015
이익상, 「이스라엘 따라걷기」, 규장, 서울, 2018
성서학연구소 BIBLIA, (https://biblia.c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