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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갈멜산 / Mt. Carmel

Mt. Carmel
갈멜산
“아합이 이에 이스라엘의 모든 자손에게로 사람을 보내 선지자들을 갈멜 산으로 모으니라” (왕상 18:20)
하늘에서 불이 내려 온 곳
[갈멜 산맥의 파노라마]
‘갈멜’은 히브리어로 ‘카르멜’인데, 이것은 케렘(포도원)과 엘(하나님)이 합쳐진 것으로, 하나님의 포도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름에서 이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갈멜산은 이스라엘 산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경에서 갈멜 산은 아름답고 비옥한 곳으로 종종 인용 되었는데 "머리는 갈멜 산 같고" (아 7:5), “갈멜과 사론의 아름다움을 얻을 것이라” (사 35:2), “갈멜 속 삼림에 홀로 거하는” (미 7:14), “갈멜과 바산에서 먹을 것이며” (렘 50:19)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산에는 상수리나무가 제일 많고 소나무와 감람나무 등도 볼 수 있으며 2월 중순에서 3월 중순 정도에는 나무들 아래와 푸른 초원에 들의 백합화라 불리는 아네모네와 겨자꽃 등 이름 모를 수 많은 야생화가 온 산을 뒤덮어서 '하나님의 포도원'다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스르엘 골짜기와 그 주변]
갈멜산은 봉우리가 하나만 있는 산이 아니라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 낮은 구릉성 산맥입니다. 북쪽 지중해 해변에서 시작해서 동남쪽으로 20.8km 정도로 이어져 있으며 폭은 약 10km 정도 됩니다. 갈멜 산 정상의 높이는 해발 546m이며, 엘리야 선지자와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들이 불로 대결을 벌였던 산봉우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흐라카’라고 부르는데, 그 높이는 해발 482m이며, ‘무흐라카’는 아람어로 ‘불이 내려온 곳’을 의미합니다.
[무흐라카의 카멜 수도원]
갈멜산은 엘리야 선지자 1명과 바알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과의 대결로 잘 알려진 산입니다. 엘리야의 제안으로 ‘무흐라카’라고 하는 곳에서 불의 대결을 벌이게 됩니다. 왜 엘리야 선지자는 하필이면 이곳 높은 산봉우리를 대결장소로 택했을까요? 갈멜산과 바로 그 옆에 위치한 이스르엘 평야는 비가 많이 내려 아름답고 비옥한 땅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야를 '하나님께서 직접 경작하신다'는 의미로 ‘이스르엘’이라 불렀고, 산줄기는 하나님의 포도밭을 의미하는 ‘갈멜’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주전 860년쯤 아합의 아내 시돈사람 이세벨의 영향으로 북 이스라엘에서는 바알 숭배가 사마라아의 지원까지 받으며 급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갈멜산과 이스르엘평야와 같은 풍요를 준 신이 바알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엘리야 선지자는 갈멜산 한복판에서 그리고 이스르엘 평야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산봉우리에서 비와 풍요를 주시는 참 신이 누구인지를 한판 겨루었던 것입니다.
[12개의 돌로 만든 강대상]
[엘리야 석상]
갈멜산은 예로부터 거룩한 산으로 여겨졌으며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신성하게 여겼고, A.D. 6세기부터 은둔자들이 고행한 장소이며, A.D. 1150년에는 로마 가톨릭 수도회인 카르멜회가 창설되었습니다. 현재의 카멜 수도원은 A.D.1883년 재건된 것입니다. 수도원의 기도처에는 열왕기상 18장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 12지파를 대표하는 12개의 돌로 강대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수도원 앞마당에는 엘리야의 동상이 우뚝 세워져 있습니다. 한쪽 발로 바알 선지자를 밟고, 손으로 휘어진 칼을 높이 치켜들고 있으니 그날 사건을 짐작하고도 남을 듯합니다. 엘리야의 손에 든 검이 휘어져 있는 것은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 선지자를 너무 많이 죽여서 휘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번제물의 각을 뜨는 칼 모양이 이와 같다고 합니다.
[무흐라카의 카멜 수도원 옥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이스르엘 평야]
카멜 수도원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그 곳에 올라가면 갈멜산맥과 이스르엘 평야 그리고 나사렛 산지와 다볼산, 모래산, 길보아산, 주변지역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그 모습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이곳에 서서 열왕기상 18장을 펼쳐들고 읽어 내려가면 성경 사건이 하나의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재현되는 듯한 곳입니다.
엘리야의 기도에 불로써 응답하신 기도의 성산, 능력의 성산은 지금도 그 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죽음마저 거부했고, 회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승천했던, 초자연 현상을 일으켰던, 능력의 종이었던 엘리야 선지자처럼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홀로 거룩하신 주님 앞에서 우리도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고 불의 사자처럼 또 한 명의 그리스도의 대사로서 하나님의 나라와 통치와 임재를 위해서 힘써야 할 것입니다.
[참고 문헌, 사진 및 지도]
김상목, 「이스라엘, 하나님을 만나는 성경현장 Best60이야기」, 21C목회연구소, 경기도, 2015
유바울, 「축복의 땅, 약속의 땅 이스라엘」, CLC, 서울, 2015
유바울, 「어린 양의 신부 도보 이스라엘」, CLC, 서울, 2019
이강근,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생명의말씀사, 서울, 2016
이요엘, 「이스라엘 디스커버리 DISCOVERY NOTES ON ISRAEL」, 홍성사, 서울, 2015
이익상, 「이스라엘 따라걷기」, 규장, 서울, 2018
성서학연구소 BIBLIA, (https://biblia.c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