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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가이사랴 / Caesarea

Caesarea
가이사랴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부대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안과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행10:1-2)
복음의 전초기지
가이사랴는 예루살렘 북서쪽 105km, 비옥하고 광활한 샤론 평야 바로 북쪽에 위치한 지중해 연안의 항구도시입니다. 아마도 지중해 가에서 가장 가볼 만한 유적지가 하나 있다면 바로 가이사랴일 것입니다. 가이사랴는 헤롯이 건설한 인류 최초의 인공 항구로 로마가 직접 파견한 유대의 총독이 머무는 국제행정의 중심지였습니다. 그래서 신약 성서에 등장하는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US), 벨릭스(FELIX, 행 23:12-35), 베스도(FESTUS, 행 25:1-26:32) 총독들 모두가 이곳에서 근무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도시는 유대 지역에서 지중해의 로마 각지로 가는 관문 도시 역할도 했습니다.
[가이사랴 항구 전경]
가이사랴는 주전 4~3세기에 형성된 어촌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전 22년 헤롯왕은 이 작은 어촌을 당대 최대의 항구도시로 건설하였습니다. 당시 항구다운 항구가 없었던 유대 땅에 로마와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가이사랴 항구' 대역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공사 기간만 12년이 걸렸습니다. 헤롯에게 '건축광'이라는 이름을 붙인 그의 대표적인 건축이 바로 가이사랴 항구입니다.
헤롯은 가이사랴 항구를 건축한 후, 가이사에게 충성심을 보이기 위해 로마 황제 가이사 아우구스투스(Caesar Augustus)의 이름을 따서 '가이사랴(Caesaria Maritimar)라고 명명했습니다. 주후 26년에서 36년까지 본디오 빌라도의 총독 관저가 이곳 가이사랴에 있었습니다. 유적지에서 당시 총독 '본디오 빌라도'라는 이름이 적힌 석판을 발견한 것은 최고의 발굴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빌라도가 예수님께 사형선고를 내린 실존 인물이었음을 증명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사랴는 로마 집정관이 주재하는 거주지였고, 본디오 빌라도는 예수님의 재판을 위하여 당시 가이사랴로부터 예루살렘을 오갔던 것입니다.
[빌라도 이름이 새겨진 비문]
가이사랴는 구약에는 언급이 없지만 신약에서는 매우 중요한 도시입니다. 예루살렘과 가이사랴는 신약을 대표하는 두 도시입니다. 가이사랴에서는 이방인 개종이 최초로 일어났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온 군대 지휘관 고넬료와 그의 가족이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행 10:1). 또 헤롯 아그립바 1세가 즉사하는 일도 이곳에서 발생했습니다(행 12:23), 그는 야고보를 살해하고 베드로의 행방을 알 수없게 되자 파수꾼들을 살해할 것을 지시한 후 가이사랴로 돌아옵니다(행 12:19). 또한 가이사랴에는 빌립 집사의 집이 있었습니다. 사도들은 그의 집에서 여장을 풀곤 했습니다(행 21:8).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려고 할 때 아가보 선지자가 “지금 예루살렘에 가면 결박당하니 가지 말기를 바라오'라고 하였으나 바울은 "나는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했소"라며 결행했습니다. 아가보의 말대로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었고, 가이사랴에서 2년간 옥고를 치렀습니다. 옥중에서도 그는 벨릭스와 베스도, 헤롯 아그립바 2세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23:23; 24:10), 로마의 네로 황제에게 상소를 한곳도 가이사랴였습니다(행 25:10).
[가이사랴 원형 극장]
1961년에 시행한 발굴에서 가장 손꼽히는 유적은 해안가에 건설된 원형극장입니다. 이스라엘에서 발견된 모든 극장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헤롯 시대에 만들어졌으며, 그 후 수백 년간 사용되었고 약 4,000석 가량의 관중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야외 극장 무대에서 연극이나 노래를 부르면 지중해 바다 바람이 불어서 뒤쪽까지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보수공사를 통해 순례자들의 방문은 물론 대형 행사를 치르는 무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이사랴 원형 경기장]
또한 거대한 'U'자 형으로 헤롯 시대에 만들어진 원형 경기장(Herodian Amphitheatre) 유적이 있는데, 전차 경주나 운동 경기, 검투사와 맹수와의 싸움, 오락 등의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원형 경기장의 길이는 250m, 폭 50m, 원래는 12줄의 좌석이 있었고, 약 10,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관중석에 앉으면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오며 지중해를 바라보고 있어 시원한 바다 바람과 아름다운 지중해를 마음껏 바라볼 수 있으므로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경기장 북쪽에는 철로 만든 전차와 말의 모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경기장 북쪽에 있는 철로 만든 전차 모형]
[지중해 주변 가이사랴의 위치]
[참고 문헌, 사진 및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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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울, 「축복의 땅, 약속의 땅 이스라엘」, CLC, 서울, 2015
유바울, 「어린 양의 신부 도보 이스라엘」, CLC, 서울, 2019
이강근,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생명의말씀사, 서울, 2016
이요엘, 「이스라엘 디스커버리 DISCOVERY NOTES ON ISRAEL」, 홍성사, 서울, 2015
이익상, 「이스라엘 따라걷기」, 규장, 서울, 2018
성서학연구소 BIBLIA, (https://biblia.co.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