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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갈릴리 / Galilee

Galilee
갈릴리
“옛적에는 여호와께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이 멸시를 당하게 하셨더니 후에는 해변 길과 요단 저쪽 이방의 갈릴리를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랑의 그늘진 땅에 거주하던 자에게 빛이 비치도다.”(사9:1-2)
시간이 흘렀으나 예수님을 포위한 호수
[갈릴리 호수 전경]
첫 번째로 함께 떠나볼 장소는 ‘갈릴리와 그 주변 지역’입니다. 갈릴리 지역은 지도에서 보고 계시는 것처럼, 이스라엘의 북부 지역에 해당하는데, 이 지역부터 시작하여 한 지역씩 돌아가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으로 함께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갈릴리 지역의 위치]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갈릴리 지역
예수님은 ‘이사야의 예언’을 갈릴리 땅으로 옮겨 왔습니다. 신음 소리로 가득한 갈릴리의 슬픔은 밀려나기 시작했고 잊혀지고 가난한 자들이 살던 동네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습니다. 예수님은 버려진 사람들을 치료하시고, 가르치시고, 함께 생활하셨습니다. 화려한 도시 예루살렘, 세겜, 브엘세바에서 출정하지 않으시고, 절망의 수레가 구르던 사각지대를 택하셨습니다. 세상이 버린 장소에 세상이 고대하던 메시야가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 사역의 90퍼센트를 갈릴리에서 행하셨습니다. 특히 그 사역의 절정은 갈릴리 호수 북쪽에서였습니다. 열두 제자의 선택, 산상수훈, 이적과 기사들, 비유과 가르침, 오병이어의 초자연적인 기적들이 이곳에서 일어났습니다. 히브리어로 ‘바람에 굴러가는 물결’이라는 뜻을 지닌 갈릴리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담수호로, 해수면보다 마이너스 200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북 길이 23km에, 동서의 너비가 13km로 오늘날 이스라엘 전체 식수량의 30%를 공급하는 젖줄입니다.
갈릴리는 시대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려 왔는데, ‘바다’라고도 하고 ‘호수’라고도 불립니다. 구약성경에서는 갈릴리 호수를 ‘긴네렛 바다’라고 부르는데 갈릴리 호수의 모양이 수금과 닮았다 해서 수금을 가리키는 말인 ‘긴노르’에서 온 것입니다. 갈릴리에 대해 매우 상세한 기록을 남긴 요세푸스는 자신의 「유대전쟁사」와 「유대상고사」에서 갈릴리를 가리켜 ‘게네사렛 호수’, ‘디베랴 호수’ 또는 ‘그 호수’라고 명기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긴네렛 호수’는 가장 오래전부터 사용되었던 이름이며, ‘디베랴 호수’라는 이름은 헤롯이 갈릴리 지역을 통치하던 로마 시대부터 사용된 것입니다. 신약성경 복음서에서는 누가가 ‘게네사렛 호수’(눅 5:1) 또는 ‘호수’(눅 5:2, 8:22, 23, 33)라 표현한 반면, 마태나 마가는 호수라는 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히려 ‘바다’(마 11번, 막 7번 사용) 또는 ‘갈릴리 바다’(마 4:18, 15:34, 막 1:16,7:31)라 불렀습니다. 요한은 갈릴리 바다에 이어 ‘디베랴 바다’라고도 불렀습니다. 바다란 이름으로는 ‘긴네렛 바다’(민34:11), ‘긴네롯 바다’(수12:3), 그리고 ‘디베랴 바다’(요6:1) 등이 있습니다. 이는 히브리어로 바다를 의미하는 ‘얌’(Yam)이 헬라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바다 또는 호수로 명칭이 달라진 데서 나온 것이라 추측합니다.
갈릴리가 푸근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것은 앞서 설명해드린 것처럼 해수면보다 마이너스 200m의 호수를 주변의 산들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호수의 물은 주로 북부 지역에 있는 헬몬산과 단에서 흘러 들어온 것입니다. 낮은 수면과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높은 산 때문에 보통은 잔잔하지만 갑자기 물결이 거세지며 큰 풍랑이 일어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큰 기온차로 헬몬산의 찬 공기가 훌라 골짜기를 타고 내려오거나 호수 상공에 찬 공기가 지날 때 일어나는 큰 풍랑입니다.
갈릴리 호수는 깨끗한 물이 유입되어 물고기가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예수님의 제자 중 대부분이 갈릴리에서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갈릴리 호수에는 대략 40여 종 이상의 물고기가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 16종은 호수의 고유종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예나 지금이나 어업종사자가 많습니다. 지난 1986년에는 극한 가뭄으로 갯벌이 드러나면서 예수님 당시의 배가 발견되어 당시의 어부상(像)을 추측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도가 치는 갈릴리] 갈릴리 바다는 파도가 치는 호수이다.
[예수님 당시의 배] 1986년 여름, 이스라엘에 가뭄이 무척이나 심했습니다. 식수가 없어서 터키에서 커다란 물풍선을 배로 끌고 들여와서 식수를 해결하던 그 때, 갈릴리 호수의 물도 말라가서 호수의 수면도 몇 미터 아래로 곤두박질을 칠 때였습니다. ‘긴노사르’라는 키부츠에 살던 모세와 유발이라는 어부 형제가 호숫가에 나갔다가 물 아래에서 배 모양의 검은 그림자를 보았습니다. 무언가 수상쩍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해서 이것이 고대 배의 조각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키부츠 긴노사르의 사람들과 이스라엘 고고학 유물 당국, 그리고 이 배에 관심을 가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이 배를 인양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12일 밤낮에 걸친 작업으로 드디어 이 배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길이 8.2m에 폭 2.3m, 높이 1.2m인 이 배의 연대는 약 기원전 100년에서 기원후 70년에 이르는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정확히 예수님의 시대와 맞아 떨어졌습니다. 약 15명의 사람이 오를 수 있는 이 배의 용도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배가 예수님 당시의 배이고 당시 사람들이 타던 배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게다가 마태복음에서도 말하고 있듯이, 예수님과 제자들이 모두 함께 오를 수 있는 배였다면 적어도 이 배 만하거나 이 배보다 약간 더 큰 배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도 키부츠 긴노사르에 가면, 이 배의 실물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갈릴리 호수의 물고기 중 명물은 바스(Bass)입니다. 바스는 민물고기의 일종으로 지느러미가 빗처럼 생겼다고 해서 ‘갈릴리아 빗’(Galilean Comb)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베드로 물고기’ (Peter’s Fish)라고 불려 성지순례자들에게 인기 있는 별식이 되고 있습니다.
[베드로 물고기(Peter’s Fish)] 여행객들에게 기념 음식으로 판매합니다. 이 민물고기를 먹어보면, 성서시대 사람들의 식생활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다음 글부터는 예수님께서 전 사역의 90퍼센트를 행하신 갈릴리 호수 북부 주변 지역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갈릴리 호수 항구들과 주요도시]
[참고 문헌, 사진 및 지도]
김상목, 「이스라엘, 하나님을 만나는 성경현장 Best60이야기」, 21C목회연구소, 경기도, 2015
유바울, 「축복의 땅, 약속의 땅 이스라엘」, CLC, 서울, 2015
유바울, 「어린 양의 신부 도보 이스라엘」, CLC, 서울, 2019
이강근, 「성경의 땅, 이스라엘을 만나다」, 생명의말씀사, 서울, 2016
이요엘, 「이스라엘 디스커버리 DISCOVERY NOTES ON ISRAEL」, 홍성사, 서울, 2015
이익상, 「이스라엘 따라걷기」, 규장, 서울, 2018
성서학연구소 BIBLIA, (https://biblia.co.il/)